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택시만 골라 연쇄 절도…"블랙박스 칩도 빼 가"
간 큰 범인…수사 이어지는 동안에도 ’연쇄 절도’
검은 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몰래 숨어 지하주차장 이곳저곳을 살핍니다.
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CCTV가 없는 사각지대로 사라집니다.
다음 날 아침, 주차장에 있던 택시 10여 대가 한꺼번에 털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
뒷창문을 깨고 들어가 현금을 훔쳤고, 추적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블랙박스 칩도 빼서 달아났습니다.
곧바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지만, 불과 보름 뒤 옆 단지에서 다시 택시 10여 대가 같은 피해를 봤습니다.
이번에도 출입이 쉬운 아파트를 골라 CCTV가 없는 구역을 노렸습니다.
택시 연쇄 절도가 일어났던 아파트입니다.
다른 곳과 달리 외부인의 출입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전혀 돼 있지 않습니다.
이번엔 지하주차장 안에 들어와 봤습니다.
절도 사건 이후 불안감 때문에 이렇게 CCTV가 있는 곳만 골라 차를 세울 수밖에 없습니다.
경찰 수사는 한 달째 제자리입니다.
범인은 교묘하게 CCTV가 없는 경로를 골라 이동한 데다 손에 장갑을 끼고 범행을 하는 등 이렇다 할 단서를 남기지 않았습니다.
신출귀몰한 범인의 행각에 또다시 피해를 보지 않을지 택시기사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.
수도권 대규모 신도시의 치안에 구멍이 뚫린 가운데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
취재기자 : 김대겸
촬영기자 : 강영관·김정원
그래픽 : 정기원
자막뉴스 : 육지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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